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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관련

태국 치앙마이 트래킹 1박 2일 하려다 2박 3일 한 사건

태국 치앙마이 트래킹 1박 2일 2박 3일 여정의 시작


태국의 치앙마이는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태국 북쪽에서 잠시 거주할 때에 방콕에 이어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는 대도시적인 느낌을 주는 곳이었지만 막상 가보니 자연과 도시가 잘 어우러진 곳이었다. 개인적으론 매연 많고 복잡한 방콕보다 더 깨끗하고 한가한 느낌이 좋았다.


치앙마이를 여행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트래킹을 보통 하게 되는데 트래킹 투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치앙마이 산지를 여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래킹 서비스를 위한 사무실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보통 숙소에서 신청하게 된다. 신청하고 나면 아침에 픽업트럭이 태우러 온다. 이후 팀을 이룰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모여 출발하는 것으로 여정이 시작된다. 물론 한 명의 태국인 가이드도 함께 가게 된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오키드 농장이다. 모임 장소에서 개조된 픽업트럭 짐칸에 올라타고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산 쪽으로 향했다. 이 농장에선 여러 기념품들을 팔고 여러 종류의 오키드들이 잘 자라나고 있는지 눈으로 볼 수 있다. 잘 보지 못했던 식물이라 처음엔 신기하지만 으레 그렇듯 지루해진다. 그래도 온 김에 오키드로 주조한 괜찮은 목걸이를 하나를 구입하여 기념품으로 챙겼다.




 

지루한 오키드 농장 방문을 마치고 좀 더 재밌는 곳으로


잘 키운 오키드를 관람하고 이제 좀 더 임팩트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도착한 곳은 뱀 농장이다. 보기엔 허름한데 곳곳에 크고 작은 뱀들이 땅에 붙어 있다. 처음 들어가니 뱀 농장 가이드가 반겨주면서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준다. 자세히 보니 손가락 하나가 비어있다. 그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뱀에게 물려 이렇게 되었다고 알려준다. 그것을 굳이 뱀 농장 투어 시작 전에 알려주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왔으니 들어가 보기로 한다.



▲왼쪽에 빨간 티셔츠를 입은 아저씨가 이곳에 상주하면서 농장과 뱀에 대해 설명해주는 가이드다. 여행 전체를 함께하는 가이드는 또 따로 있다. 뱀 농장에 오면 이렇게 뱀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오른쪽은 함께한 이스라엘에서 온 여행객이다.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인데 아내와 함께 여행을 왔다. 참고로 치앙마이 트래킹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린다. 이유는 태국 내 이스라엘인들을 위한 에이전시가 있는데 매우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뱀을 머리 위에 얹어주기도 한다. 가이드 아저씨의 표정에서 많은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이 녀석은 정말로 위험한 놈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이드 아저씨는 문을 열고 객기를 부려 필자로 하여금 얼마간의 스릴을 강제로 즐기게 한다. 가슴을 활짝 펴고 있는 것이 곧바로 달려들 기세다. 이 뱀 농장에서 병원이 상당이 멀기 때문에 독 있는 뱀은 주의하기 바란다. 



▲농장을 투어하고 나면 뱀쇼를 보게 된다. 포대자루에서 뱀을 꺼내 여러 가지 쇼를 보여주는데 독이 있는 뱀들도 다루게 된다. 심지어 바로 앞에서 뱀의 독을 컵에 짜내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대머리인 일본에서 온 여행객의 고개를 숙이게 한 다음 정수리 부분을 뱀이 물도록 했는데 정수리의 굴곡 때문에 뱀이 입은 벌려 물려고 시도하지만 자꾸 미끄러진다.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



▲오키드 농장보다 스펙터클했던 뱀 농장 투어를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산을 향해 내달린다.



▲대충 이러한 곳에 도착을 했는데 이곳에선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진다.